중국의 미디어 검열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지난 10일 한국산 게임 7종 포함 총 44개의 해외 게임에 대해 수입을 허가하는 외자판호를 발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 업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
지난 2016년 경북 지역에 사드(Thaad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면서 이듬해 중국은 경제적 보복의 일환으로 한한령을 선언했습니다. 금한령이라고도 불린 한한령의 시행으로 한류열풍이 한창이던 당시 중국 내 방영되는 미디어에 한국 콘텐츠는 물론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작품의 송출을 차단하고 한국 관광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한한령의 여파로 2017년 이후 국내 게임 중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에 성공한 케이스는 단 3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대적인 판호 발급으로 업계는 해외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던 중국의 기조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나아가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판호 보유 게임사
상장 기업 중 중국의 외자 및 내자판호 획득 이력이 있는 게임사 6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넷마블
■ 판호 이력
- 지난 10일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자회사 카밤(Kabam)의 '샵 타이탄' 까지 총 3종 게임에 대해 판호를 획득함
- 지난 11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의 IP를 기반으로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신석기시대'가 내자판호를 획득함(넷마블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음)
■ 재무 정보
- 시총 5조 1916억
- 22년 3분기 매출 6945억, 영업이익 -380억, 당기순이익 -2775억 (부채비율 73.4%, 유보율 66066%)
2. 넥슨게임즈
■ 판호 이력
- 지난 10일 모기업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이 신규 판호를 취득함
■ 재무 정보
- 시총 8516억
- 22년 3분기 매출 461억, 영업이익 90억, 당기순이익 100억 (부채비율 36.3%, 유보율 686%)
3. 네오리진
■ 판호 이력
- 지난 4월 중국 협력사 '조이포트'가 발매한 신규 게임 '삐삐새우 전설'이 신규 내자판호를 획득함
- 조이포트는 중국 웹게임 분야 탑티어 개발사로 지난 2년간 총 45개의 판호 획득 이력을 보유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592억
- 22년 3분기 매출 96억, 영업이익 5억, 당기순이익 6억 (부채비율 29%, 유보율 266%)
4. 컴투스
■ 판호 이력
- 2020년 12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획득했으며 최근 사전 예약을 진행중인 차기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역시 판호 획득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7668억
- 22년 3분기 매출 1862억, 영업이익 16억, 당기순이익 220억 (부채비율 37.9%, 유보율 18568%)
5. 펄어비스
■ 판호 이력
- 2021년 6월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획득함
■ 재무 정보
- 시총 2조 6947억
- 22년 3분기 매출 973억, 영업이익 120억, 당기순이익 213억 (부채비율 68.5%, 유보율 12087%)
6. 넵튠
■ 판호 이력
-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의 IP를 기반으로 중국 게임사를 통해 내자판호를 획득함
■ 재무 정보
- 시총 4873억
- 22년 3분기 매출 73억, 영업이익 -62억, 당기순이익 -139억 (부채비율 13.7%, 유보율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