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양극재 생산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역할과 관련 종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구체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미국의 IRA 시행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전구체 생산의 내재화와 함께 신규 생산 설비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구체의 역할과 중요성
▶ 역할
전구체는 양극재(Cathode Material - CAM)의 선행 물질로 Precursor CAM(P-CAM)이라고도 합니다. 전구체는 최종 단계인 양극재 혼합물 생성에 있어 안정적인 입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수율에 따라 양극재의 밀도를 좌우하게 됩니다. 따라서 양극재 기업들은 전구체 단계서부터 보다 안정적이면서 밀도가 높은(전구체의 밀도가 높은수록 더 많은 양의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이 향상됨)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중요성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 비중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서 사용되는 90% 이상의 전구체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산 전구체 가격이 상승할 경우 비용적 측면에서 국내 양극재 기업들에겐 언제든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 IRA의 여파로 중국산 소재 사용에 대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미국의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국산화 및 유럽, 북미 등 비 중국 지역의 생산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전구체 시장 전망
양극재와 맥락을 같이하는 전구체는 양극재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양극재 수요는 약 600만 톤으로 지난 2020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시장 규모는 783억 달러(약 95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관련주
전구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 9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LG화학
■ 관련 사업
- 지난 11월 고려아연과 2576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함.
- LG화학과 고려아연의 계열사 켐코가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2만 톤 규모의 울산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음
- 이번 전략적 파트너쉽을 계기로 울산 전구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연 5만 톤 규모로 증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44조 2614억
- 22년 3분기 매출 14조 1777억, 영업이익 9012억, 당기순이익 7139억 (부채비율 79%, 유보율 7864%)
2. 고려아연
■ 관련 사업
- 최근 자사주 매각을 통해 중장기 투자금을 확보하고 동 사가 3대 신사업으로 낙점한 신생에너지, 자원, 2차 전지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 지난 7월 미국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을 인수함
- 이번 LG화학과 파트너쉽을 계기로 LG화학이 건설 중인 테네시 양극재 공장에 폐기물에 추출한 양극재 및 전구체의 원재료를 우선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11조 9576억
- 22년 3분기 매출 2조 7445억, 영업이익 1507억, 당기순이익 703억 (부채비율 35%, 유보율 8295억)
3. 에코프로
■ 관련 사업
-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통해 전구체를 전문 생산하고 있음
-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분 69.3%를 보유하고 있음
- 2023년 7월 연산 6만 톤 규모의 포항 전구체 공장 착공 예정
-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및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 벨류는 3조~5조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2조 8692억
- 22년 3분기 매출 1조 6317억, 영업이익 2114억, 당기순이익 1747억 (부채비율 115%, 유보율 10849%)
4. 포스코케미칼
■ 관련 사업
- 현재 약 1만 5천 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산 4만 5천 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음
- 2030년까지 연간 전구체 생산량을 44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
■ 재무 정보
- 시총 14조 9504억
- 22년 3분기 매출 1조 533억, 영업이익 818억, 당기순이익 656억 (부채비율 79%, 유보율 6409%)
5. SK이노베이션
■ 관련 사업
- 자회사 SK온은 에코프로, 중국의 거린메이(GEM - 중국 전구체 기업)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전구체의 원료로 사용되는 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임.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향후 생산된 니켈 MHP를 기반으로 한국 내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15조 5804억
- 22년 3분기 매출 22조 7534억, 영업이익 7040억, 당기순이익 1752억 (부채비율 182%, 유보율 4260%)
6. 이엔드디
■ 관련 사업
-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균일한 입도분포의 전구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입경 전구체 생산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
- 올해 하반기 청주 2차 전지 소재 공장 CAPA 증설을 완료하고 2023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2 공장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CAPA를 2만 5천 톤 까지 끌어올릴 예정임.
- 유럽의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를 주요 공급처로 확보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3055억
- 22년 3분기 매출 170억, 영업이익 12억, 당기순이익 -14억 (부채비율 80%, 유보율 1386%)
7. 코스모신소재
■ 관련 사업
- 지난 2020년 삼성SDI의 계열사 에스티엠으로부터 전구체 생산라인을 인수함
- 온산 공장 부지 내 연산 2400톤 규모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추가 증설을 계획학 있음
- 모기업 코스모화학과 함께 폐배터리 사업부터 전구체, 양극재까지 생산 수직계열화를 진행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1조 7042억
- 22년 3분기 매출 1338억, 영업이익 108억, 당기순이익 108억 (부채비율 73%, 유보율 622%)
8. 이엔플러스
■ 관련 사업
- 2차 전지용 코어쉘 구조 전구체, 양극활물질 제조 방법과 양극활물질을 포함한 리튬이차전지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3780억
- 22년 3분기 매출 53억, 영업이익 -50억, 당기순이익 -63억 (부채비율 58%, 유보율 189%)
9. 새빗켐
■ 관련 사업
- 2차 전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양극활물질을 회수하여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혼합액의 형태로 가공하여 판매를 진행하고 있음
- 황산니켈 제조사 켐코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2024년부터 10년간 전구체 복합액 공급 계약을 체결함
■ 재무 정보
- 시총 4517억
- 22년 3분기 매출 121억, 영업이익 16억, 당기순이익 8억 (부채비율 14%, 유보율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