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카드가 연내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애플페이는 지난해 알리페이와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글로벌 전자결제 규모 2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도입의 걸림돌
우리나라 역시 애플페이 출시 이듬 해인 2015년 경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도입을 타진해 왔으나 그간 수수료 및 NFC 단말기 도입 문제 등으로 카드사와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도입이 지연됐습니다.
▷ 카드사 수수료
애플페이를 이용할 경우 국내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는 결제 건 당 최대 1.03~1.15%(애플 수수료 + EMV수수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경쟁사인 삼성페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 인프라 부족(NFC 단말기)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를 지원하는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약 90%)의 단말기는 NFC 지원이 되지 않아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서는 단말기 교체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말기 교체에 필요한 비용은 4000억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카드사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법률문제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19조 6항)에 따르면 대형 카드 가맹점과 대통령령이 정한 특수관계에 있는 자(사업자)는 보상금(지원금)을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 법적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는 이유
현재 애플 아이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27% 이상으로 약 4명 중 1명 이상이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페이와 독점적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 카드사는 기존 애플의 충성 고객층을 고스란히 잠재 수요로 확보할 수 있으며 간편결제 요인으로 경쟁사로 넘어간 아이폰의 회귀 수요 및 신규 유저 유입으로 해당 카드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현재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점유율 1위(약 80%)인 삼성페이에 버금가는 시장 장악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간편결제 시장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결제 시장(오프라인은 약 20.3%)의 주도권이 애플페이와 함께 오프라인 영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애플페이 관련주
애플페이 도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6종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한국정보통신
■ 관련 사업
- 결제망 위탁관리 사업(VAN) 국내 점유율 2위
- 전국 100만 개 이상 가맹정 보유
■ 재무 정보
- 시총 6029억
- 22년 2분기 매출 1465억, 영업이익 95억, 당기순이익 66억 (부채비율 100%, 유보율 1144%)
2. 나이스정보통신
■ 관련 사업
- 결제망 위탁관리 사업(VAN) 국내 점유율 1위
-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보유
■ 재무 정보
- 시총 2655억
- 22년 2분기 매출 2047억, 영업이익 136억, 당기순이익 114억 (부채비율 189%, 유보율 5737%)
3. KG이니시스
■ 관련 사업
- VAN·PG 서비스 제공
- 국내 PG(Payment Gateway - 전자결제대행) 점유율 1위
■ 재무 정보
- 시총 3460억
- 22년 2분기 매출 2764억, 영업이익 274억, 당기순이익 187억 (부채비율 162%, 유보율 2507%)
4. 이루온
■ 관련 사업
- NFC용 무선통신 USIM칩 생산 기업
- 유·무선 통신 솔루션 및 모바일 무선데이터 서비스 제공
■ 재무 정보
- 시총 760억
- 22년 2분기 매출 102억, 영업이익 -2억, 당기순이익 1억 미만 (부채비율 53.6%, 유보율 209%)
5. 에이텍티앤
■ 관련 사업
- 교통카드 사업자로 티머니 지분 9.5% 보유
- 애플페이와 티머니가 교통카드 연동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주가 상승
■ 재무 정보
- 시총 673억
- 22년 2분기 매출 343억, 영업이익 48억, 당기순이익 48억 (부채비율 66.6%, 유보율 1945%)
6. 하인크코리아
■ 관련 사업
- 매장에서 키오스크나 별도의 앱 없이 QR코드 또는 NFC로 주문이 가능한 '바로다' 서비스 제공중
- 애플페이 도입으로 NFC 기반 인프라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됨
- 최근 애플 액세서리 제조 기업 비엔티인터내셔널 합병으로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
■ 재무 정보
- 시총 1119억
- 22년 2분기 매출 19억, 영업이익 1억 미만, 당기순이익 -1억 (부채비율 11.1%, 유보율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