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 관련주들이 주식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로봇용 정밀 감속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봇용 감속기의 경우 Nabtesco나 Harmonic Drive와 같은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일본산 감속기 수입 비중이 6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밀 감속기 역할
감속기는 일반적으로 기계 또는 로봇의 구동을 담당하는 모터의 회전수를 낮추어 보다 강한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감속기는 일반 사무 용품, 에스컬레이터, 공장 설비, 산업용 로봇까지 다양게 쓰이고 있으며 미세 공정이 요구되는 산업용 로봇의 경우 초정밀 감속기가 핵심 부품으로 탑재되고 있습니다.
IRA 수혜 기대감과 증가하는 국내 로봇 수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시행으로 자동차, 반도체,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의 미국 내 현지 설비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밀 감속기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로봇 시장은 30억 달러 규모(약 4조 1000억)로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로봇 밀도(작업자 1만명 당 설치 로봇 수)는 932대로 세계 1위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전체 수요 대비 감속기와 같은 주요 부품의 국내 자급률은 낮은 상황이지만 로봇 시장의 성장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밀 감속기 관련주
정밀 감속기 제조 또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표적인 5개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에스피지
■ 관련 사업
- 협동 로봇의 관절에 탑재되는 SH감속기(초소형 정밀 감속기)와 중·대형 로봇용 SR감속기(정밀 감속기) 제조
- 올 해 SR감속기 생산 설비 증설 진행 (기존 6천 대 -> 1만 대 생산 목표)
- 최근 미국 공작기계 업체 SR감속기 최종 테스트 통과로 본격적인 납품 진행 예정 -> 레퍼런스 확대로 미국향 수출 증가 기대
- 반도체 기업 세메스와 현대차에 SR감속기 공급 중
■ 재무 정보
- 시총 4546억
- 22년 2분기 매출 1190억, 영업이익 63억, 당기순이익 57억 (부채비율 87.6%, 유보율 1470%)
2. 해성티피씨
■ 관련 사업
- 로봇용 감속기, 싸이클로이드 감속기, 산업용 감속기, 승강기용 권상기(국내 점유율 1위) 제조
- 제조 로봇용 고정밀 싸이클로이드와 풍력발전용 싸이클로이드 등 감속기 적용 분야 확대로 신규 사업 진행 중
■ 재무 정보
- 시총 786억
- 22년 2분기 매출 38억, 영업이익 -4억, 당기순이익 -4억 (부채비율 10.1%, 유보율 655%)
3. 우림피티에스
■ 관련 사업
- 공작기계, 건설중장비, 풍력발전, 자동화 설비 등에 탑재되는 산업용 감속기 제조 기업
- 로봇용 정밀 감속기 개발 진행 중
■ 재무 정보
- 시총 1118억
- 22년 2분기 매출 153억, 영업이익 21억, 당기순이익 23억 (부채비율 12.2%, 유보율 1160%)
4. 로보티즈
■ 관련 사업
- 싸이클로이드 감속기, 다이나믹셀(스마트 엑츄에이터) 제조
- 자체 개발 스마트 엑츄에이터 브랜드 '다이나믹셀'은 로봇용 감속기, 컨트롤러, 드라이브, 센서 등을 일원화시킨 엑츄에이터로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로봇을 구동시킬 수 있음
- 2024년까지 감속기와 다이나믹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추가 증설 진행 예정
■ 재무 정보
- 시총 3222억
- 22년 2분기 매출 60억, 영업이익 -7억, 당기순이익 -7억 (부채비율 30%, 유보율 1292%)
5. 케이피에프
■ 관련 사업
- 정밀 감속기 제조 기업 '에스비비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음 (지분 47.5%)
- 국내 최초 하모닉 감속기 양산 성공 및 원천 기술 보유
- 2024년부터 감속기 국산화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음
- 10월 중 소부장기술특례상장 준비 중
■ 재무 정보
- 시총 1696억
- 22년 2분기 매출 2072억, 영업이익 103억, 당기순이익 66억 (부채비율 245.7%, 유보율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