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유럽 지역 천연가스 공급 중단과 OPEC+의 10월 원유 감산 합의로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공급망 축소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겨울철 난방비 급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은 일시적으로 석탄 발전 비중을 높이고 탄소배출비용 완화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미국의 유럽 지역 대상 석탄 수출량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하였으며 연 말에는 수출량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9월 5일 자 석탄 가격은 톤당 457.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19%, 전월 대비 23.4% 상승한 상태입니다. 천연가스와 원유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겨울철 석탄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에너지 대란의 여파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566억 7천만 달러, 수입은 661억 5천만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9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 석탄, 가스 등의 수입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91.8% 상승 한 점이 적자폭의 확대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전력의 경우,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재정건전화 계획안'을 통해 기업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의 속도를 늦추고 그간 비중을 줄여왔던 석탄 발전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면, 석탄 수요의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석탄 관련주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석탄 관련주
대표적인 석탄 관련주에는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케이피에프, 비엘팜텍이 있습니다.
1. LX인터내셔널 - 석탄 관련주
■ 주요 사업
LX인터내셔널은 광산 개발, 팜오일 농장 운영, 헬스케어, 석유화학제품 및 수산물 유통, 물류 토털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호주, 중국 등지의 광산 투자를 통해 석탄 및 2차 전지 소재 광물의 채굴과 유통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어 대표적인 석탄 관련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석탄 사업 비중이 가장 큰 회사입니다.
■ 재무 정보 - ()는 전년 동기 대비
- 시총 1조 7713억
- 2분기 매출 5조 200억(+26.9%), 영업이익 2894억(+130.1%), 당기순이익 2309억(+108.1%)|부채비율 175%, 유보율 955%
- 2분기 광산 부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상승하며 호실적을 견인함
- 2022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음
2. GS글로벌 - 석탄 관련주
■ 주요 사업
GS글로벌은 철강, 석유화학 제품, 석탄, 우드펠릿, 시멘트, 산업 기자재 등의 무역업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태양광, 리싸이클 사업 등의 친환경 섹터에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GS에너지와 함께 인도네시아 메이저 광산 업체 BSSR에 지분 투자(14.7%)를 진행하여 생산된 석탄을 국내 발전소 및 해외 수요처에 공급해오고 있어 주요 석탄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 재무 정보
- 시총 2942억
- 22년 2분기 매출 1조 3699억(+70.9%), 영업이익 199억(+76.7%), 당기순이익 193억(+128.8%)|부채비율 299%, 유보율 72.2%
3. 케이피에프 - 석탄 관련주
■ 주요 사업
케이피에프는 볼트나 너트 등의 파스너 부품 및 차량용 단조 제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칼라만탐섬 석탄광산의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어 석탄 관련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파스너 및 차량용 부품의 매출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박용 케이블이 36%, 기타 매출이 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재무 정보
- 시총 1759억
- 22년 2분기 매출 2072억(+112%), 영업이익 103억(+538%), 당기순이익 67억(+604%)|부채비율 245%, 유보율 1826%
- 유럽의 중국산 파스너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수혜와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 부품 수요 증가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음
4. 비엘팜텍(구 넥스트BT) - 석탄 관련주
■ 주요 사업
넥스트BT에서 지난 3월 비엘팜텍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건기식 유통, 생명공학 사업,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엘팜텍은 지난 2011년 대한석탄공사와 공동으로 몽골 '훗고르샤나가 유연탄광'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여 광산 전체 지분의 11%를 소유하고 있으며 2013년 몽골 '샤흐타르 텅스텐, 몰리브덴 광산' 개발 회사 'Miniitoonot'의 지분 65%를 인수하였습니다. 훗고르샤나가 광산의 매장 가치는 1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외교부와 몽골의 자원협력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합의 함에 따라 비엘팜텍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재무 정보
- 시총 952억
- 22년 2분기 매출 182억(-7.5%), 영업이익 -5억(적자지속), 당기순이익 -46억(적자지속)|부채비율 129%, 유보율 28.4%
- 최근 모로실을 활용한 다이어트 건기식의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면서 모로실 원료 수입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비엘팜텍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