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퀄컴 등과 함께 엔비디아를 이을 차세대 주도주로 꼽히고 있는 ARM의 주가 및 기업 정보, 그리고 국내 관련주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RM 기업 정보
먼저 ARM(ARM Holdings)의 기업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업체입니다. 특히 현재 우리가 사용 중인 모바일(스마트폰) 기기의 프로세서는 대부분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99%에 근접하고 있다고 하니 그냥 독점 기업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ARM은 초창기 배터리로 구동이 가능한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고 합니다. 이러한 설립이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IP 솔루션으로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유수의 글로벌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SBG(소프트뱅크 그룹)이 ARM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ARM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SBG 역시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RM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과거 엔비디아, 그리고 삼성전자가 M&A를 추진하기도 했었는데요, 현재 잘 나가는 ARM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가 그때 AR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주력 기술 및 제품
ARM의 주력 기술들은 주로 IP 형태로 라이선스 되어, 모바일 기기부터 서버, IoT 기기까지 다양한 반도체 칩 제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ARM 프로세서 아키텍처 - ARM의 핵심 기술은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ing) 기반의 프로세서 아키텍처입니다. 이 아키텍처는 저전력, 고효율 특성으로 유명합니다.
▶ Cortex 시리즈
- Cortex-A: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 Cortex-R: 실시간 처리용 프로세서 (자동차 시스템, 산업용 제어 등)
- Cortex-M: 마이크로컨트롤러용 프로세서 (IoT 기기, 웨어러블 등)
▶ Mali GPU - 모바일 기기를 위한 그래픽 처리 장치입니다.
▶ Neoverse CSS -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 설계입니다.
▶ 보안 기술 - TrustZone과 같은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을 제공합니다.
▶ Big.LITTLE - 고성능 코어와 저전력 코어를 결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포스트 엔비디아로 꼽히는 이유
현재 ARM이 포스트 엔비디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생태계 확장성입니다. 현재 모바일 AP 분야에서 이미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ARM은 AI PC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에 있습니다. 현재 PC용 프로세서(CPU)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인텔과 AMD입니다. 이들 두 업체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CPU는 X86 프로세서로 CISC 방식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적용된 AI PC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RM의 RISC 기반 아키텍처가 CISC 방식보다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모건스탠리, AI PC 시장 점유율 2028년 65% 급성장 전망
모건스탠리는 AI PC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2%에서 2028년 6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인공지능(AI) PC가 컴퓨터 분야에 수십 년 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AI 반도체 거대기업
biz.sbs.co.kr
PC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AI 기능이 원활하게 구동되기 위해서는 전력 효율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PC 시장에서도 점차 ARM의 RISC 기반 아키텍처 도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AI의 확산과 함께 ARM이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ARM은 새로운 AI 반도체 설계 플랫폼인 '네오버스(Neoverse) CSS'를 바탕으로 모바일을 넘어 HPC(고성능컴퓨팅), 서버,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ARM 주가
ARM 주가와 최근 실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ARM의 2024 회계연도 4분기(24년 1Q) 매출은 9억 2900만 달러, 그리고 영업이익은 2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현재 ARM이 내놓은 2025 회계연도 1분기 (24년 2Q) 예상 매출은 8억 7500만 ~ 9억 2500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8억 575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ARM 측은 올해 38억 ~ 41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시장 전망치는 39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ARM의 현재(7.5일 기준) 주가는 181.19 달러로 주봉상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전형적인 'N자 형' 상승패턴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내놓은 목표 주가 180달러를 불과 한 달 만에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OA는 지난달 ARM의 컨센서스를 기존 15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하면서 시장 분석가들의 69.2%가 매수, 30.8%가 보유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ARM의 EPS(주당순이익)가 0.54달러(현재 약 0.2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AI에 대한 버블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실제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내 ARM 관련주
국내 ARM 관련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관련주로는 ARM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이 꼽히고 있습니다.
1. 에이직랜드
■ 관련 사업
- Arm Total Design 프로그램 파트너사로 Arm과 네오버스 CSS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
■ 재무 현황
- 시총 4458억
- 24년 1분기 매출 217억, 영업이익 18억, 당기순이익 17억 (부채비율 61%, 유보율 1712%)
2. 가온칩스
■ 관련 사업
- ARM의 공식 디자인 파트너(AADP) 업체로 지난 2021년 하반기 ARM과 CPU, GPU, NPU 등의 공동 개발을 진행했으며 'Hardening Platform'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바 있음
■ 재무 현황
- 시총 7674억
- 24년 1분기 매출 179억, 영업이익 -6억, 당기순이익 -4억 (부채비율 71%, 유보율 946%)
3. 넥스트칩
■ 관련 사업
- 2021년부터 Arm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표준인 'ISO26262'를 만족하는 자동 발레 주차(AVP) 및 자율주행용 ADAS SoC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
■ 재무 현황
- 시총 2415억
- 24년 1분기 매출 60억, 영업이익 -47억, 당기순이익 -47억 (부채비율 166%, 유보율 158%)
4. MDS테크
■ 관련 사업
- 2020년 AR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가상 플랫폼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음
■ 재무 현황
- 시총 1284억
- 24년 1분기 매출 424억, 영업이익 23억, 당기순이익 26억 (부채비율 37%, 유보율 554%)
5. 에이디테크놀로지
■ 관련 사업
- Arm Total Design 프로그램 파트너사로 최근 ARM의 네오버스 CSS 시리즈를 기반으로 설계된 2세대 HPC 엣지 서버 및 AI 서비스 플랫폼 'ADP600'을 공개함
■ 재무 현황
- 시총 3461억
- 24년 1분기 매출 306억, 영업이익 -38억, 당기순이익 6억 (부채비율 86%, 유보율 2176%)
6. 칩스앤미디어
■ 관련 사업
- 반도체 IP(설계자산) 전문 업체로 ARM 기반 PC용 칩에 IP를 공급하고 있음
■ 재무 현황
- 시총 4644억
- 24년 1분기 매출 49억, 영업이익 1억 미만, 당기순이익 8억 (부채비율 7%, 유보율 576%)
7. 코아시아
■ 관련 사업
- 2020년 Arm의 SoC 부문 디자인 파트너사(AADP)로 선정됨
- SoC 부문 파트너사는 Arm의 IP 관련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전체 설계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사로, Arm의 IP 및 개발 툴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됨
■ 재무 현황
- 시총 2384억
- 24년 1분기 매출 1040억, 영업이익 -40억, 당기순이익 -50억 (부채비율 153%, 유보율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