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PER과 EP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주식을 하다 보면 재무제표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인데요, 대부분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아마 귀찮아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헷갈려서 그냥 신경 안 쓰고 주식을 매매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회사의 주가가 높은 상태인지 낮은 상태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들이니 꼭 한번 공부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PER (Price-Earning Ratio) - 주가순이익비율
PER = 현재 주가 / EPS(주당순이익) |
일반적으로 어떤 기업의 현재 주가(시장 가치)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었는지를 가늠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현재 주식의 가격을 EPS 즉, 주당순이익(당기순이익/총 주식 수)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의 주가가 그 기업의 순이익 대비 높은 상태인지 저렴한 상태인지를 단순 수치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A와 B, 두 개의 식품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와 B의 현재 주가는 1000원으로 둘 다 동일하지만 A는 1주당 순이익이 100원이고 B는 200원이라면 단순히 비교했을 때 A의 주가는 B기업과 비교해서 두배나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기에 'A기업이 B기업과 비교했을 때 시장의 고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PER로 이 두 회사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까지나 PER 산정에 이용되는 EPS(주당순이익)의 데이터는 전 월, 전 분기, 전 연도의 과거의 데이터로,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A기업의 이익 상승이나 호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면 투자자들은 A기업을 고평가 상태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B기업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예상되거나 다음 분기 이익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투자자들은 B기업의 PER이 낮은 상태라도 저평가로 해석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단순히 PER로 주가의 고평가, 저평가를 비교하기에는 왜 무리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그래서 많은 투자자 또는 투자 전문가들이 참고하고 있는 것이 바로 '추정 PER, EPS'입니다.
위에 주가 정보 창을 보시면 오른쪽 하단에 기업의 PER, EPS와 함께 추정 PER과 EPS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바로 해당 기업의 가까운 미래의 EPS(주당순이익)을 예측하여 측정한 값입니다. 설명란에 있는 것처럼 다음 분기에 대한 3개 이상의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경우에 각 증권사가 추정한 EPS의 평균 수치를 바탕으로 추정 PER를 산정하게 됩니다.
이는 신뢰도 있는 증권사들이 분석한 가까운 미래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PER이 산정되기 때문에 이 추정치를 활용한다면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PER 보다 현실성 있게 기업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를 따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업종 PER, 코스피 PER라는 것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 기업의 PER과 마찬가지로 한 업종 전체, 또는 그 나라의 주식 시장 전체가 고평가 또는 저평가 상태인지를 가늠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차 전지 업종과 항공 업종의 PER이 10으로 동일하다고 가정했을때, 전기차의 수요는 증가 하고 코로나로 인해 여행객은 줄어들고 있다면 같은 PER이라도 2차전지 업종에 대해서는 저평가를 반대로 항공 업종에는 고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는 Multiple이라는 개념을 접목시켜 실제 PER 대비 7~10배 높은 PER을 적정 값으로 판단하고 현재의 PER이 그 보다 낮은 수치라면 저평가로 판단하여 투자를 진행하게 됩니다.
2. EPS (Earning Per Share) - 주당순이익
EPS = 당기순이익 / 총 발행 주식 수 |
EPS는 위에 설명드린 PER을 산정하는데에 기반이 되는 데이터로, 주식 1주당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물론 PER처럼 미래의 시황이나 기타 여러 변수를 제외하고 단순히 EPS를 계산했을 때, EPS가 경쟁사 대비 높게 나온다는 것은 그 기업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EPS의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EPS 산정의 기초가 되는 당기순이익이라는 것은 기업이 총수익금에서 인건비 등 영업 외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순수익금을 말하는데요, 만약 어떤 기업이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장사가 잘 돼서 직원을 늘리거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공장 증설을 하게 되어 이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어 EPS가 낮아졌다고 가정한다면, 단순히 이 기업의 EPS가 낮아졌다고 투자를 꺼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죠.
반대로 어떤 기업의 매출이 떨어져 가동 중단 상태인 공장과 부지를 매각하여 해당 분기의 당기순이익이 갑자기 상승을 했다면 어떨까요, 투자자들은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한 EPS는 유상증자, 무상증자,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으로 인해 총 주식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EPS가 낮아지기도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PER과 EPS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기업의 가치나 현재의 주가를 평가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본인이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회사와 그 경쟁사들의 지표를 비교해 보는 습관을 들이신다면 분명히 좋은 기업을 찾고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